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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디컬투데이]어혈 풀어주고 체열 순환까지…공진단 효능과 주의사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9-18

갱년기는 성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되는 기간을 말한다. 이때는 난소 기능이 쇠퇴하면서 월경불순, 무배란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갱년기 때는 안면홍조, 상열감, 우울감, 불면 등의 병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는데, 관련 증상을 방치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을 수 있고 심할 경우, 기타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갱년기로 의심되는 현상들이 나타난다면 치료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갱년기를 치료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깨진 체열과 기혈순환의 흐름을 바로잡고 인체 각 기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단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내 환경이 고루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는 아침 기상 시간과 저녁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신체 리듬을 바로잡은 후 영양가 있는 식품들을 고루 섭취하며 고갈된 에너지가 보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기,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며 우리 몸 안에 체류하고 있는 독소와 노폐물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 및 명상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갱년기 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간혹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 증세가 더욱 뚜렷하게 발현되면서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상부에는 열증이 하체에는 차가운 한증이 머무르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더불어 자궁에 체류하고 있는 어혈을 제거함과 동시에 정체된 혈류와 체열의 흐름이 다시금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 환자가 개인적인 노력으로 단기간 내에 상열하한을 해소함과 동시에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때는 보약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데, 우리 몸에서 어혈을 풀어주고 체열을 순환시키며 인체 각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공진단(供辰丹)이 사용되기도 한다.
 

▲ 사진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

공진단은 중국 원대의 명의인 위역림이 황제에게 진상할 목적으로 고안한 처방이다.

그가 저술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공진단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재돼 있는데, 공진단은 중국 황실뿐만 아니라 조선 왕실에서도 활용됐다고 한다. 당시 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살펴보면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한 자라도 이 약을 꾸준히 섭취하면 천원일기를 굳힐 수 있고 수기(水氣)와 화기(火氣)를 조화롭게 하며 백병(百柄)을 예방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공진단은 사향에 녹용, 당귀, 산수유 등 갖은 약재를 고루 가감하는 방식으로 조제되는데, 이때 체질적 특징과 장부 기능에 맞게 각 재료를 배합하면 조금 더 나은 약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검진 과정을 거치치 않은 채 무작정 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은 “공진단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피로회복, 체력 향상, 면역력 증진 등의 목적으로 공진단을 구입하고 있는데, 몸속 환경을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면서 “처방에 앞서 인체 구성요소들을 고루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하체에 머무르고 있는 차가운 기운을 따듯하게 데운 후 위로 올리고 상체에 머무르고 있는 뜨거운 기운을 식혀 아래로 내리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공진단이 이 같은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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