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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교통복지신문]갱년기, 공진단 처방 시 알아야할 것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21

 

                                                    
                                                                                        사진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원장
 
   40대 초중반에 이르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이때 우리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특히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안면홍조,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증상도 동반될 수 있는데, 우울, 불안, 초조와 부정적인 감정들이 전신을 지배하면서 일과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처럼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병증들을 갱년기(更年期)라고 하는데, 보통 45에서 55세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갱년기는 월경폐지의 시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해당 기간 난소기능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파생된 증상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적시에 해소하지 않으면 최대 10년까지 관련 병증이 이어질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기타 질환의 원인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신 건강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모두 공통된 증상을 경험하리라 생각하는데, 체질적 특징, 몸속 환경, 심리 상태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병증을 야기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한 안면홍조와 상열감이 아니더라도 평소 보이지 않은 증상들이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면서 컨디션이 저하될 때에는 갱년기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진단되었을 때에는 장부의 허실과 체질적 특징, 기혈의 흐름과 체열의 균형 등을 고루 살피고 이에 맞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수분이 정체된 경우, 열의 균형이 깨져 있는 경우에는 앞서 소개한 병증들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갱년기가 발생했을 때 오장육부의 균형과 체열의 흐름 및 체질적 특징을  살피고 이에 맞는 침, 약침, 명방 요법을 통해 흐트러진 몸속 환경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진찰한다. 더불어 공진단(拱辰丹)을 통해 하체에 몰려 있는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 상부로 올려 열을 고르게 순환 시켜 주면 내부 장기를 비롯한 인체 구성요소들이 고루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진단은 예로부터 고귀한 대접을 받아온 한약이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로 이뤄져 있는데, 사향은 우리 몸에서 강심 및 진경 작용을 한다. 또 우리 몸 안에 있는 사기(邪氣)를 없애고 막힌 곳을 통하게 하며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준다. 다음으로 녹용은 강장 작용을 함과 동시에 근골을 튼튼히 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당귀는 혈을 보하며 피를 맑게 하고 혈류의 흐름을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산수유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면서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데, 이처럼 공진단을 구성하고 있는 약재들은 저마다의 효험과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체질에 맞게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련의 검진 과정을 통해 현재 본인의 몸 상태와 체질적 특징을 살피고 이에 맞게 주재료가 가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체질에 맞게 조제하더라도 복용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약효가 반감될 수 있다. 아침 공복상태에서 따뜻한 물과 함께 1~2환을 섭취하는 법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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