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 [제공 = 경희장원한의원]
사진: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 [제공 = 경희장원한의원]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생활, 대인관계를 활발하게 영위하는 직장인들이 피로 증상을 자주 호소하는데,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면서 체력과 기력이 쇠할 때에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단 충분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향상되지 않거나 오히려 몸 상태가 더 나빠진다면 체내 환경을 고루 살펴봐야 한다. 이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인 불명의 피로 증세가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인체 곳곳에 다양한 병증들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된 사람들은 개인일과나 업무를 처리할 때마다 힘에 겨워하고 의욕을 쉽게 상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피로감이 몰려올 때 근육통,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전신증상들이 함께 동반된다고 호소하는데, 이때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상당 수준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피로감과 함께 다양한 전신증상들이 나타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체내 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고 추후에는 내부 장기 기능까지 저하되면서 각종 질병들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므로 일과 속에서 갑자기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기 바란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 받은 사람들은 간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피로와 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만성피로증후군은 내부 장기 외에도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극심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또 몸 곳곳에 불순물이 쌓이고 기혈순환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원기가 고갈될 때에도 만성피로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몸이 무겁고 나른할 때에는 피로를 야기한 요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간혹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옴에도 불구하고 막상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말짱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는 체내에 혈이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혈허(血虛)라고 하는데, 부족한 혈을 보강해주지 않으면 불면과 더불어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전신증상들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입술 또한 창백해 질수도 있다.

 다음으로 피로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 식욕이 뚝 떨어지면서 모든 일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권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원기가 고갈된 기허(氣虛) 상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 부족한 기운을 보강해주지 않으면 우리가 신체 활동을 하거나 개인일과 및 업무를 처리할 때마다 몸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구성요소에 악영향이 가해지면서 전신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쇠한 기운과 부족한 혈은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가 있는 식단을 통해 보강해 나갈 수 있는데, 개인일과와 업무로 인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어렵거나 몸에 이로운 식품들을 고루 섭취하기 어렵다면 공진단(供辰丹)을 대안으로 삼는 것이 좋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는 보약으로 과거에는 조선왕실과 중국황실에서 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꿀과 함께 반죽한 후 금박을 입히는 방식으로 조제되는데, 각각의 재료를 체질에 맞게 배합하면 보다 나은 공진단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공진단효과로는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향상, 체력 증진, 원기회복, 두뇌기능 향상, 피로회복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며 불안정한 심신을 다스리고자 할 때에도 공진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오니 컨디션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및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공진단효능을 참고하기 바란다.

 공진단은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그 효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즐겨 복용한 보약이다.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함과 동시에 신수를 오르게 하고 심화를 내리는 수승화강(水昇火降)작용을 한다. 수승화강은 찬 기운을 위로 올리고 뜨거운 열을 아래로 내리면서 대사를 순환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이처럼 체열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순환하면 내부 장기를 비롯한 인체 각 기능이 향상된다.

 공진단을 처음 복용하는 분들은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쇠한 기운이 보강되고 몸속 환경이 개선될 때 나타나는 명현반응이다. 명현반응은 복용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잦아들게 되오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블어 공진단으로 유의미한 효험을 보기 위해서는 공진단복용법을 준수해야 한다. 아침 기상직후, 공복상태에서 따뜻한 물과 함께 1~2환 섭취해야 하며, 많은 분들이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의 주요 재료를 무조건 많이 가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각 약재 간 조화를 이뤄야 하며, 복용하시는 분의 체질적 특징과 몸속 환경을 살피고 이에 맞게 배합해야 한다.

 또한 사향공진단가격만 살펴보고 덥석 구매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격과 더불어 주재료의 품질과 함량을 따져봐야 하며, 지병을 앓고 있거나 내부 장기 기능이 저하된 경우, 원인 불명의 전신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주치의에게 자문을 구한 후 공진단 처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

소셜밸류= 이재권 기자]